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16대 후반기 의장에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ㆍ6선ㆍ부산 동래) 의원, 부의장에 민주당 김태식(金台植ㆍ5선ㆍ완주 임실), 자민련 조부영(趙富英ㆍ3선ㆍ전국구)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박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을 해야 하지만 사실상 한나라당이 국회 의 전반적 운영권을 장악함에 따라 국회무대에서 한나라당의 부패문제 및 대북 정책 관련 대정부 공세가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에서 차지하게 된 국회 운영위원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 한나라당을 견제한다는 전략이어서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국회 운영을 둘러싼 양당의 팽팽한 줄다리기와 이로 인한 정국 경색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이날 재적의원 260명중 258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136표를 얻어 112표에 그친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을 눌렀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6표, 민주당 김충조(金忠兆)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의원이 각 1표를 얻었으며 기권 무효 각 1표였다.
국회는 이날 의장단을 구성한 데 이어 금명간 상임위원장단도 확정할 예정이어서 1개월 이상 지속돼 온 ‘식물국회’ 상태는 면하게 됐다.
박 의장은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에 대화와 토론의 문화를 심는데 최선을 다하고 국회가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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