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20, 30대 전문가로 ‘미래세대 위원회’를 구성,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취약층인 30대 이하 세대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9일 “젊은층의 이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를 높이고 이들을 겨냥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30여명으로 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구성된 위원회는 이 의장과의 상견례를 거쳤고 이미 여러 차례 회의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젊은’ 정책 조언그룹을 꾸린 것은 이 후보의 젊은층 공략이 주로 ‘이미지 메이킹’ 측면에 기울어 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영화 감상이나 월드컵 축구 응원 등 젊은층의 감성에 호소하는 접촉만으로는 지지율 상승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적 측면을 보강, 입맛에 맞는 정책으로 젊은층의 표심에 다가서겠다는 복안이다.
위원회는 대학ㆍ대학원생, 벤처사업가, 변호사, 금융전문가, 대학교수 등 젊은 세대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목소리를 대변할 만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정책위 관계자는 “당에 영입하려는 목적이 아닌 만큼 자신의 세대와 직업군을 대변할 수 있는 평범한 인물 위주로 뽑았다”고 말했다. 연령은 23~38세까지 20대와 30대가 고르게 들어가 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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