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폭등, 마침내 원ㆍ달러 환율 1,200원선이 깨졌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0원 떨어진 1,19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12월12일(1,190.10원)이후 19개월만에 최저치이다.
하루 낙폭이 10원 이상에 달한 것도 2001년 8월16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원화 가치가 4월초에 비해 10% 이상 높아짐으로써 수출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환율 폭락은 외국인 주식순매수의 여파로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난 데다 일본 엔화 초강세, 미국 제약업체인 머크사의 회계분식 등이 겹치면서 달러화 가치가 세계적인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사상 최대 선물매도(9,290계약) 공세와 프로그램매매 영향으로 20포인트 이상 급등락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주가는 전일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장 초반 807선까지 치솟았으나 나스닥 선물지수 급락과 함께 외국인들이 지수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세로 전환, 4.48포인트(0.57%) 내린 783.35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행진을 이으며 0.31포인트(0.48%) 오른 65.29로 마감, 7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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