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서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이 낙승한 것은 자유투표 당론을정한 자민련의 표 분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나라당은 이탈표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민주당에서는 일부의 분산표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투표에는 국회 재적의원 260명(한나라당 130, 민주당 111, 자민련 14, 기타 무소속 5)가운데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 무소속 한승수(韓昇洙) 의원 등 2명이 불참했다.
한나라당 박 의원은 재적 과반인 136표를 얻어 쉽게 승리했다. 한나라당 의원 12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므로 한나라당에서 반란표가 없었다고 전제할 경우 자민련이나 무소속 등으로부터 7표 이상의 지원을 받은 셈이다.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은 112표를 얻었다.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은 111명이므로 민주당 일부에서는 “이탈표가 없었다”는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민련의 상당수 의원과 일부 무소속 의원이 김 후보를 찍었을 것이므로 민주당에서 김후보를 찍지 않은의원이 3~8명에 이를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김충조(金忠兆) 의원 등이 각각 얻은 6표, 1표 중에 민주당 표가 들어있을 개연성이 있다. 이밖에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의원 1표, 기권 1표, 무효 1 표 등이 나왔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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