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와 함께 금의환향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8일 오후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인트호벤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히딩크 감독은 계약에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 등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조건이 맞는 아인트호벤과 계약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그의 연봉이 네덜란드 프로리그 최고수준인 100만유로(약 11억 4,000만원)를 넘는 파격적인 액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로리그 관계자들도 “한일월드컵 최고스타 감독인 히딩크는 역대 최고연봉인 150만~200만유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새벽 암스테르담공항까지 전용기를 타고 마중나온 해리 반 라이지 아인트호벤 구단주도 “히딩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그의 요구조건을 대부분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에서 휴가를 즐긴 뒤 팀에 합류, 18일 개막되는 2002~2003년 시즌에 대비한 막바지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아인트호벤은 지난 시즌 라이벌 아약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인트호벤 팬인 톰 로에프(28)씨는 “히딩크가 이끈 한국은 월드컵 4강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우리도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히딩크의 컴백을 환영했다.
/이해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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