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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미스 유니버스를 뭘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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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미스 유니버스를 뭘로 보고…

입력
2002.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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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스 유니버스 선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중국의 10대 모델 링 저우(19)가 중국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한 채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7일 보도했다올해 미스 유니버스 선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중국의 10대 모델 링 저우(19)가 중국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한 채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과 방송 매체들이 미인 선발 대회를 애써 외면하는 데다 문화행사 주무 당국에서도 링저우의 후보 자격에 ‘적법성’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CCTV는 “미인 선발 대회는 중계할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우며 링 저우의 활약상을 보여줄 수 없다는 태도다.

심지어 그가 활동하는 상하이(上海) 언론에서도 관련 인터뷰를 찾기 힘들다. 해외의 찬사와는 달리 국내의 찬밥 신세를 참지 못해 급기야 링 저우는 최근 외국으로 떠나버렸다.

앞서 3월 광둥(廣東)성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중국 후보 선발대회에서 링 저우는 1번으로 나와 인사했으나 지방 문화 당국은 대회가 적법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몇 분만에 행사장을 폐쇄했다.

그가 두 달 뒤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 나간 과정조차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대회 사무국에서도 중국 내 어느 부처와 접촉했는지 밝히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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