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박관용(朴寬用) 새 국회의장은 당선 직후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엄정중립의 위치에서 편견 없이 의사봉을 잡을 생각”이라고 첫 포부를 밝혔다._소감은.
“34년 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국회에 발을 들인 이래 그동안 느낀 점이 많았다. 포부를 어느 정도 이룰지 모르나 국회를 좀 다른 모습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는 충만하다.”
_구체적으로 말하면.
“대화와 토론의 문화를 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정과 타협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이다. 특히 의회발전연구소를 해체하고 국회의 싱크탱크로 새롭게 구성, 국회에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등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
_야당 출신이란 점에서 우려도 나오는데.
“권력분립이란 애초에 견제와 균형을 위한 것 아니냐. 국회가 국정을 돌보는 데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각 당과 원만하게 협조하겠다.”
_의장 역할을 보장할 제도적 방안은.
“교섭단체 대표간의 합의가 없으면 의장도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런 문제를 제기해 의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안을 의원들에게 내겠다.”
_국회운영과 관련 의사일정 합의가 안되면.
“날치기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그런 일은 이제 있을 수가 없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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