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우범 개인전 / 소묘에 대한 통념 깨트리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우범 개인전 / 소묘에 대한 통념 깨트리기

입력
2002.07.09 00:00
0 0

소묘화(素描畵)는 흔히 미술 조형의 기초적 기술로만 인식된다.독자적인 예술적 가치를 획득하기 힘든 밑그림 혹은 민그림 정도라는 생각이다.

화가 정우범(56)씨가 10~16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여는 ‘정우범 소묘화전’은 이런 일반적 인식을 뛰어넘으려 한다.

전시장 2개 층을 그의 소묘화 80여점이 모두 채우고 있다. 우선 이만한 대규모의 본격적 소묘화 전시회는 보기 힘들다.

대체로 일상적인 복장의 인물 혹은 누드를 연필이나 목탄, 콘테 정도를 사용해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것이 소묘화에 대한 통념이다.

하지만 그는 동양화의 재료인 수묵을 비롯해 담채 수채 파스텔 아크릴 등의 다양한 재료를 써서 간결하면서도 굵고 힘찬 선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기법도 일반적 소묘화의 명암 기법을 비롯해 문지르기 번지기 지우기 겹쳐 칠하기 등으로 다양하게 폭을 넓히고 있다.

작가의 생활 주변은 물론 인도 타지마할, 터키의 에베소 유적, 모스크바, 파리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만난 인물이 그림의 주 대상이다.

그들의 꾸밈없는 모습이 정씨의 소묘에서 생생한 실감을 획득하고 있다.

하종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