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전 부인이자 반 아파라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투쟁의 여걸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가 사기 사건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전 부인이자 반 아파라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투쟁의 여걸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64)가 사기 사건으로 8일 법정에 섰다.
남아공 프리토리아 지방법원은 위니가 이날 재판에 출석해 100만 란드(1억 2,000만 원) 상당의 사기ㆍ절도를 포함해 모두 85가지 혐의의 기소 내용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위니는 자신이 의장으로 있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여성동맹에 허위로 회원들을 등록시켜 은행 대출에 필요한 서명을 받아 사기극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달에도 신용카드 구매로 빚진 10만 란드를 갚지 못해 차량과 카드를 압류당했다가 다행히 요하네스버그 고등법원이 선고유예 판결을 내려 형벌을 면했다.
위니는 또 의원들에게서 한 달에 5만 란드씩 받은 기부금 때문에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갖은 구설수에 휘말려 있다.
1958년 만델라와 결혼한 직후 인종차별 반대 투쟁에 투신한 위니는 남아공에서 ‘민족의 어머니’로 불리며 추앙받았으며 92년 만델라와 이혼한 후 94년 ANC의 정치적 승리에 힘입어 부총리에 올랐다가 이듬 해 해임됐다.
/프리토리아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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