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동네 조기축구에 대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국민생활체육연합 축구연합회 등 단체와 대부분의 조축구회에는 신규 가입문의가 빗발치고 있고 많은 동네에서 자체 마련한 우승상금을 내건 ‘조기축구회 리그’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또 한강시민공원의 축구장(18면)은 주말의 경우 8월 첫 주까지 사용예약이 완료되는 등 전국에 동네 축구 붐이 일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네 축구모임에 대해 소개한다.
▼조기축구회 수도권만 800여개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잘 꾸며진 축구장과 활발하게 활동하는 축구모임이 많다.
경기 고양시 화정 조기축구회 회원인 박태희(32ㆍ회사원)씨는 “보통 주말에 25분씩 4경기 정도 뛴다”며 “월드컵 이후 인근 상가에서 우승상금을 내건 ‘화정 리그’가 만들어져 열기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한다.
현재 국민생활체육축구연합회에 등록된 조기축구회는 서울 400여팀을 비롯, 수원 78, 고양 32, 성남 29곳 등 수도권에만 800여개가 있다.
미등록 팀까지 합치면 동네마다 최소한 한 팀 정도는 있는 셈이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국민생활체육 축구연합회 서울시 지부(02-706-4144), 경기북부 지부(031-876-6688), 경기남부 지부(031-255-7575)에 연락하면 가까운 축구회를 소개해준다.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서울에는 구청별로 마포ㆍ송파ㆍ양천ㆍ구로ㆍ동대문ㆍ도봉ㆍ영등포ㆍ은평 등 8개 여성축구단이 활동 중이다. 해당구청 문화체육과에 전화하면 가입할 수 있다.
▼이용가능한 축구장들
직장동료 등과 축구를 즐기려면 서울시의 경우 한강시민공원에 18곳을 비롯해 각 구마다 근린공원 등에 마련돼 있는 축구장을 찾으면 된다. 송파구에는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02-2202-8144)이 있다.
특히 최근에 개장한 중랑구 구립운동장은 잔디구장까지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용료는 1회 2시간 기준으로 5만5,000원이다.
한강공원의 축구장들도 주차장, 음료수대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예약이 필수다. 이용료는 2시간에 6,000원.
원하는 날 30일전부터 2일전까지 인터넷(hangang.seo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강공원 반포지구에서 근무하는 이성훈(22)씨는 “월드컵 이후 신청자가 크게 늘어 주말은 한달전 예약개시 직후 모두 마감되며, 평일에도 4~5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전9시전과 오후6시 이후는 선착순.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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