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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씨 수사 선처 해달라" 청와대, 宋법무에 압력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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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씨 수사 선처 해달라" 청와대, 宋법무에 압력의혹

입력
2002.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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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가 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에게 선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더욱이 최근 청와대측이 이와 관련해 송 장관의 조직장악력을 문제삼아 경질설을 제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법무부측이 강력하게 반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8일 송 장관 측근과 법무부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은 홍업씨 수사가 시작된 4월 후 송 장관에게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 수사진행과 관련한 문의를 하고 신병처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송 장관 측근인사는 “장관이 여러 차례 청와대측의 전화를 받고는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홍업씨 수사관련 건임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도 “청와대가 수사과정에서 장관에게 압력성 전화를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장관은 ‘아무 걱정말고 수사에 전념하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ㆍ검찰 주변에서는 청와대가 송 장관에게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을 요청했다는 주장과 홍업씨 소환시기를 청와대측 요구에 맞춰줄 것을 주문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측은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개인적 차원의 문의는 있었을 지 모르겠으나 어떤 경우든 청와대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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