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외 좋은 연극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본부가 20~28일 주최하는 2002 서울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에서 국내 12편을 포함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14개국 29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ASSITEJ 총회를 겸해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14개 극장에서 종일 공연이 펼쳐지고,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심포지엄도 열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연극 관련 국제행사로는 1997년 세계연극제 이후 가장 큰 잔치다.
국내 작품에는 올해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취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하륵 이야기’를 비롯해 ‘오래된 약속’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 화제작이 포함돼있다.
외국작품도 다양하게 소개된다. 아시아권에서는 전통의 현대화를 보여주는 작품을, 유럽과 남미에서는 멀티미디어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주로 초청했다.
텐트 안에 딱 80명 만 들어가서 보는 멀티미디어 그림자 인형극(독일 ‘놋쇠병정’) 일본 현대무용 부토와 프랑스 마임에 바탕을 둔 무언극(벨기에 ‘타이-요’) 대형 스크린과 모니터 영상을 곁들인 미스터리극(영국 ‘아들’) 배우와 더블베이스 연주자가 현대적으로 해석한 셰익스피어 고전(덴마크 ‘햄릿’) 등 흥미로운 작품이 많다.
대부분 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보기 좋은 작품들이다. 더 어린 꼬마들을 위한 작품(스웨덴 ‘미칠 것 같애’ 스페인 ‘일상’ 영국 ‘줄타기 곡예’ 등)과 중학생 이상 청소년 연극(일본 ‘열일곱 살의 뮤직박스’ 덴마크 ‘햄릿’ 등)도 있다.
주최측에 10만원을 내고 등록하면 공연 20편을 보고 부대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개별 입장권(1만 5,000원)은 19일까지 예매하면 20% 할인해준다.
공연시간은 작품마다 다르다. 문의 (02)745-5861 www.assitejkorea.org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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