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20)가 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잔디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총상금 1,286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2)를 2-0(7-6
6-3)으로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세레나는 지난달 프랑스 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통산 메이저 대회 3승 기록도 세웠다. 우승 상금은 73만9,000달러. 준우승에 그친 비너스도 37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세레나는 15개월 터울의 언니 비너스와의 통산대결에서 4승5패로 뒤지지만,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세계랭킹에서도 언니 비너스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비너스는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91~93년) 이후 9년만에 윔블던 3연패를 달성하려던 목표가 좌절됐다.
자매간 대결은 첫 세트부터 불꽃을 튀었다. 둘은 강력한 서비스와 구석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서비스가 위력적인 세레나가 타이브레이크끝에 첫 세트에서 비너스를 7-6으로 누른 뒤 2세트에서도 언니를 몰아부쳐 6-3으로 제압했다.
세레나는 “언니는 이미 윔블던을 2연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 차례라고 생각했다. 지금이 아니면 윔블던을 차지할 수 없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언니 비너스는 “지는 것이 즐겁지는 않지만 동생이 우승해 기쁘다”고 축하를 보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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