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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감독 네덜란드로 떠나 "언젠가 다시 돌아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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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감독 네덜란드로 떠나 "언젠가 다시 돌아올것"

입력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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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56) 감독이 7일 한국국민의 무한한 애정과 서운한 마음을 간직한 채 고국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낮 12시40분 연인 엘리자베스(36)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암스테르담행 네덜란드 항공 KL886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관련기사 35면히딩크 감독도 18개월 동안 정든 한국을 떠나는 게 못내 아쉬운 듯 “언젠가 한국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어린 선수들을 유럽으로 데려가 지도하는 등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항 귀빈실에서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 임명 행사에 이어 가진 짧은 기자회견에서 “이별의 표현인 굿바이 대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소롱(So long)이라 말하고 싶다”며 석별의 정을 달랬다.

히딩크 감독은 또 “험했지만 유일하다고 생각되는 길을 걸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회고한 뒤 “한일월드컵은 세계에 한국의 인상을 깊이 남기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공항에서의 이별의 너무 가슴 아플까 봐 선수들과는 5일 해단식을 통해 미리 석별의 정을 나눴다. 대신 공항에 배웅나온 300여명의 시민과 40여명의 붉은악마 회원은 ‘대~한민국’과 ‘히딩크’를 연호하며 그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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