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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LG화학 노기호사장 'Good to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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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LG화학 노기호사장 'Good to Great'

입력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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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to Great / 美 짐 콜린스 底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괜찮은 기업, 성공한 기업에 머물러선 안된다. 위대한 회사가 되고, 그 위대함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Good to Great’는 미국의 기업 연구가 짐 콜린스와 그의 연구팀이 방대한 자료와 조사분석을 통해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전략과 방법을 말해 준다. “위대한 기업을 이끈 인물들은 말수가 적고, 심지어 수줍음을 잘 탄다. 그들은 기업이 승승장구할 때도 모든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며 자신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얘기한다.”

저자는 먼저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만들려면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개성적인 경영자가 아니라, 전혀 리더답지 않은 ‘5단계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위대한 회사는 직원들에게 헌신을 강요하지 않고, 일에 맞는 적임자를 찾고, 성공에 대한 믿음을 유지한다고 강조한다. 눈앞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규율, ‘큰 한 가지’에 집착하는 고슴도치 같은 단순하고 촌스러움, 역량에 얽매이지 않는 초연함도 필요 덕목이다. 그리고 목표에 이를 때까지 무거운 플라이휠을 밀고 나가는 추진력을 축적할 것을 주문한다. 여기에 원대한 프로그램, 대단한 혁신, 혼자만의 행운ㆍ기적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왜 위대한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가? 저자는 크고 위대한 것(great)을 만드는 일이 좋은 것(good)을 만드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 내용 일부는 우리 현실에 공공연히 반기를 들어 독자를 당혹케 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를 진지하게 응용한다면, 어떤 조직도 그 규모와 실적을 충분히 키울 수 있고 나아가 위대한 조직으로도 발돋움할 수 있다고 믿는다.

‘Good to Great’는 단순한 경영 서적이 아니라 수많은 좋은 기업들을 위대한 기업으로 끌어 올리는 경영에 관한 또 하나의 바이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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