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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침범 서해교전 / 北 경비정 왜 격침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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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침범 서해교전 / 北 경비정 왜 격침 못했나

입력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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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북한 경비정이 격침되지 않은 것은 우리군의 비효과적인 사격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초계함 2척과 고속정 6척이 발사한 포탄은 모두 3,450발이었지만 유효사거리를 벗어난 사격이 많았고 포탄은 경비정의 흘수선(배가 바닷물에 잠기는 부분)을 명중시키지 못했다.합참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계함 제천함과 진해함은 오전 10시43분과 10시47분에 현장에 도착, 북 경비정과 각각 11.2㎞, 14.8㎞의 거리를 두고 포문을 열었지만 유효사거리 8㎞를 훨씬 벗어난 지점이었다.

또 제천함이 사격을 중지한 오전 10시52분에는 NLL을 넘어 도주하던 북 경비정과 8.4㎞ 떨어졌었고 진해함 또한 오전 10시56분께 북 경비정과 11.5㎞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 포를 쐈다.

이에 따라 제천함은 76㎜포 32발, 40㎜포 184발을 쏴 76㎜ 8∼10발이, 진해함은 76㎜포 21발을 쏴 6∼7발이 명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발사된 포탄은 대부분 대공 및 인마살상용의 이중목적탄이어서 화력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초계함 2척이 발사한 포탄은 포물선을 그리며 북경비정에 도달, 격침에 필요한 흘수선을 맞추지 못하고 갑판 위에 떨어졌다.

합참관계자는 “초계함 2척 곳곳에 널린 어망을 피하느라 기동력이 떨어졌으며 우리측 고속정 편대와 북 경비정이 뒤섞여 사격에 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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