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독수리 송지만(한화)이 한달 만에 홈런 단독선두를 되찾았다.송지만은 7일 대전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연속경기 1차전서 1_1로 맞선 6회말 상대 선발 임창용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8호째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비거리는 115㎙.
지난달 슬럼프에 빠졌던 송지만은 최근 4경기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이승엽(27개), 마해영(26개ㆍ이상 삼성)을 각각 1개와 2개 차이로 따돌리고 6월7일 이후 한달 만에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67경기 만에 28개의 아치를 그린 송지만은 현재의 홈런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는 정규리그 133경기에서 54.7개의 홈런을 뽑아낼 수 있어 이승엽이 1999년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54개)을 깰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6회 이영우, 송지만의 홈런포가 불을 뿜는 것을 시작으로 6회와 7회 각각 2점과 3점을 뽑아내며 5_4로 승리했다. 연속경기 2차전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5_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두산과의 잠실연속경기 1차전에서 마무리 채병룡의 호투에 힘입어 2_1로 승리했다. 시즌초반 선발로 뛰다 3일 롯데전서 처음으로 마무리로 나섰던 채병룡은 2_1로 앞서던 9회말 1사2루서 마운드에 올라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 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두산이 김동주의 솔로 아치 등을 앞세워 8_2로 이겼다.
수원구장서 열린 공동 4위 LG와 현대의 경기에선 이종열이 5회초 시즌 16호째 만루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타선이 폭발한데 힘입어 LG가 8_1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사직구장서 열린 선두 기아와 최하위 롯데의 경기에선 역전, 재역전의 접전이 거듭됐으나 9회초 대거 6득점한 기아가 롯데를 10_4로 눌렀다. 기아는 2차전에서도 선발 손혁의 호투에 힘입어 7_2로 승리, 롯데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손혁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99년 8월18일 한화전 이후 2년10개월19일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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