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돼 10개월째 야생상태 적응에 성공한 반달곰 2마리가 최근 전파발신기를 교체한 뒤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 2마리 중 ‘장군이’를 지난달 27일 생포해 생존센서가 내장된 최신형 전파발신기로 교체한 뒤 다시 방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사흘 뒤인 30일 나머지 한 마리인 ‘반돌이’를 포획, 전파발신기를 교체했다.
이번에 교체한 전파발신기는 생존센서가 부착돼 일정기간 움직임이 없으면 곧바로 인식할 수 있는 최신형으로, 최근 6개월 만에 실종사실이 확인된 암컷 ‘반순이’의 비극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공단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리팀은 반달곰을 포획한 직후 수의사와 관계 전문가를 통해 마취를 시킨 상태에서 기초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건강상태는 상당히 양호하고 발육상태 또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방사 당시 몸무게 20㎏, 길이 80㎝에 불과했던 이들 반달곰은 현재 몸무게 30㎏과 길이 100㎝(반돌이), 120㎝(장군이)로 제법 많은 성장을 했다.
반달곰이 완전히 자라는 데는 3년6개월 정도가 걸리며 성장이 멈출 때의 크기는 몸무게 100㎏, 길이 140㎝ 정도에 달한다는 것이 관리팀의 설명.
공단측은 앞으로 24시간 감시체제를 도입하고 위치추적을 위한 고감도 안테나를 설치하는 등 방사곰에 대한 철저한 관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