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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혼선탓 北경비정 격침못해" 최초피해, 사망5명을 사상5명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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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혼선탓 北경비정 격침못해" 최초피해, 사망5명을 사상5명 오보

입력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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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에서 우리 군은 최초 피해보고 혼선으로 북한 경비정을 끝까지 추격해 격침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합참 전비태세검열실(실장 배상기 해병대 소장)은 7일 서해교전 작전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육안 관측에 따른 최초 피해보고가 교전 당일 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46분 2함대사령부에 접수됐으나, ‘사망자 5명’이라는 현장보고를 해군 2함대사령부 상황실장이 ‘사상자 5명’으로 잘못 듣고 사령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전을 총지휘한 2함대사령관은 아군피해가 상대적으로 경미하다고 판단, 북한 스틱스미사일 등의 공격징후를 탐지하고 아군 함정에게 사격중지와 철수지시를 내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도주하는 북 경비정을 따라가 끝까지 격침시키지 못했고 배 소장은 설명했다.

배 소장은 이어 “교전 당시 우리측은 고속정 6척과 초계함 2척 등 모두 8척의 함정이 76㎜ 등 함포로 총 3,500여발의 포탄을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북측은 210톤급 경비정이 대파하고 3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또 제천함 등 초계함이 교전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어민들이 쳐 놓은 어망 때문이었으며, 현장에 우리 함정들이 뒤 섞여 있어 직사포인 76㎜ 함포 사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황의돈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서해교전은 북한군의 선제 기습사격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전투의지와 신속한 대응으로 NLL을 사수한 작전이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거듭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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