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라마순’(RAMMASUN)이 6일 오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라마순은 세력이 다소 약화됐으나 여전히 중심 최대풍속 초속 30m, 중심반경 430㎞로 중형급 태풍을 유지하고 있고, 6일까지 지역별로 최고 250㎜가 넘는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5일 “북진하던 태풍이 오후부터 진로를 변경해 밤 9시 현재 제주시 서쪽 220㎞(북위 33.7도, 동경124.2도)까지 진출한 뒤 시속 13㎞로 빠르게 북동진하고 있다”며 “6일 오후 태안반도로 상륙한 뒤 강릉지역을 거쳐 밤늦게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와 호남, 남해서부ㆍ서해남부 전해상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강화해 발령했으며 그 밖의 지방과 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4일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비는 이날 오후3시 현재 제주시 관음사 427㎜를 비롯, 전국적으로 50~430㎜가 내렸다.
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ㆍ호남 80~200㎜ (많은 곳 250㎜이상) ▦서울ㆍ경기ㆍ충청ㆍ경북 60~150㎜(많은 곳 200㎜이상) ▦경남 60~100㎜(많은 곳 150㎜이상) ▦기타 지역 50~100㎜(많은 곳 150㎜이상)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전국적으로 7일까지 내린 뒤 오후부터 차차 갤 것으로 내다봤다.
인명ㆍ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제주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고, 정박중이던 어선이 강풍에 밧줄이 끊겨 좌초됐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연안 연락선과 도항선의 운항이 전면중단 됐다.
제주 15개 초등학교가 이날 임시휴업했고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각급학교에 6일 하룻동안 임시휴업토록 했다.또 전국적으로 어선과 선박 8만1,270척이 항·포구에 대피하고 행락객과 등산객,주민 등 2,700명도 안전지역으로 소개됐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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