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6월29일의 무공.’ 고 윤영하(尹永夏ㆍ해사 50기) 소령이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날은 6월29일. 32년전 바로 그날 윤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60ㆍ해사 18기ㆍ예비역 대위)씨가 북한 간첩선을 나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5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 제12해상경비사 소속 PB-3 경비정 정장으로 당시 대위였던 윤씨는 1970년 6월29일 새벽 오이도 남방 1,600야드까지 접근하다 위협 사격을 받고 도주하던 간첩선(4톤급)을 교전 끝에 인천 남쪽인 영흥도 북방 해안에서 나포하는 혁혁한 무공을 올렸다.
당시 간첩선에 타고 있던 북한 승조원들은 배를 버리고 모두 도주, 체포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윤씨의 공훈이 없었다면 북한 공작원들이 국내로 잠입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윤씨는 그해 7월 전공을 인정받아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고 윤 소령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96년 해사에 입교, 임관후 상륙함과 초계함 근무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참수리 고속정 정장 역할을 수행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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