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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여드립니다"…단체장들 '투명행정' 의지 집무실 개방형 변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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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여드립니다"…단체장들 '투명행정' 의지 집무실 개방형 변경 바람

입력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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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민선 3기 자치단체장들이 ‘투명행정’과 ‘주민밀착 행정’ 등을 이유로 집무실 벽을 투명유리로 교체하거나 1층 현관 옆으로 옮겨 눈길을 끌고 있다.전남 조충훈(趙忠勳) 순천시장은 2일 취임과 함께 시장실과 부속실의 복도쪽 외벽 전체를 투명한 유리로 전면 교체했다.

이 같은 조치는 선임자들이 모두 뇌물수수 등으로 사법 처리돼 행정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일반인과 직원들에게 공개해 행정에 대한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신정훈(辛正勳) 나주시장도 주민 곁에 한 발짝 다가서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2층 중앙현관에 위치한 시장실을 1층 민원실과 현관 옆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경남 이학렬(李鶴烈) 고성군수는 군수실과 부속실의 벽을 없애고 투명한 유리벽을 설치해 ‘개방형 집무실’로 바꿀 계획이다.

또 김태호(金台鎬) 거창군수는 ‘열린 군수실’을 표방하며 민원인 대기실과 군수실을 가로막는 칸막이를 없앴다.

근무시간 중 어느 때나 문을 열어 놓고 누구나 들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권철현(權喆鉉) 산청군수도 취임과 동시에 2층에 있던 군수실을 1층 현관 옆으로 이전했으며, 하영제(河榮帝) 남해군수는 전임 김두관(金斗官) 군수가 설치해 놓은 유리벽 집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단체장들의 행보에 대해 일부에서는 취임 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주민과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순천시청직장협의회 채승연(蔡承演ㆍ42) 회장은 “시장실 공개에 대해 시민과 직원 모두 처음에는 어색하다는 반응이었으나 점차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며 “투명행정 의지가 임기 말까지 이어져 행정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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