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 면제권 인정 문제와 중동 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유럽의회는 4일 미군의 ICC 기소 면제권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미군의 보스니아 평화유지 활동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결정을 일방주의라고 비난하면서 향후 다룰 모든 현안에 이를 연계할 것을 결의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태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하면서 “의회는 모든 EU 기관들에 대해 ICC 현안을 미국과 정치접촉 의제에 있어서 항구적 항목으로 다룰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자비에르 솔랴냐 EU 대외정책집행위원장은 “미국이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의 공백을 피하기 위해 EU 경찰력을 보스니아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EU 중동특사는 이날 미국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갖고 EU의 계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아라파트 수반의 보좌관 나빌 아부 루데이나가 밝혔다.
스트라스부르ㆍ가자 시티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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