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간 동안 한국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거리로 몰려나왔다.16강 이탈리아전 때는 400만명, 8강 스페인전에서는 500만명, 4강 독일전에는 700만명 등 연인원 2,000만명이 거리에 나섰다.
새로운 집단문화를 창출해낸 ‘W세대(월드컵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 바탕이 된 ‘붉은악마’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시사프로그램들이 재조명한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장경수)는 6일 밤10시50분 ‘신화의 진실- 붉은악마가 남긴 것’에서 ‘붉은 악마’의 실체를 밝힌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서포터스가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진은 인터넷으로 의사를 소통하는 신세대적 특성과 박자 자체에 한국의 전통가락을 담은 ‘대~한민국’을 외치고, ‘아리랑’을 응원가로 부르며 꽹과리를 응원도구로 사용하는 민족적 정서가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월드컵을 치르면서 대기업의 홍보도구로 활용되고, 티셔츠를 판매하는 등 상업적 환경에 노출되면서 순수성이 훼손된 ‘붉은악마’의 문제점과 향후 진로 등의 고민도 담는다.
SBS는 앞서 5일 밤11시5분 ‘뉴스 추적’에서 ‘W세대의 대반란’을 주제로 월드컵 거리응원의 주인공 W세대가 과거의 신세대와 어떻게 다르며,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집중 분석한다.
MBC TV도 ‘월드컵 스페셜’시리즈 3부 ‘붉은 악마, 한반도를 축제의 장으로’(연출 오상광, 21일 밤11시30분)을 통해, 거리 응원으로 보여준 결속력의 본질을 살펴본다. 붉은 물결의 활력이 침체된 한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진단할 예정이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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