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신형 공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대만이 대응 조치로 미국에 공대공 미사일 수백기를 인도해 줄 것을 요청, 양안 관계에 다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대만 공군은 중국의 러시아제 수호이(Su)_30 전투기 두 대가 지난주 러시아제 AA_12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 목표물에 명중했다는 보도를 확인한 뒤 “미국에 F_16 전투기에 장착할 AIM_120 미사일 200기에 대한 인도를 요구했다” 고 4일 밝혔다.
이 미사일은 대만이 2000년 미국으로부터 구입했으나 대만에 신규 미사일 이전을 금지하는 미국내 정책과 중국이 유사한 무기를 획득할 경우에만 인도한다는 단서 때문에 미군 기지내에 보관돼 왔다.
대만 연합만보는 4일 미국 애리조나 남부에서 대만 조종사들이 미 공군으로부터 F-16 전투기와 KC-10 익스텐더 공중급유기를 이용한 훈련을 받고 있으며 훈련의 목적은 만약의 경우 베이징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이 중국의 이번 군사작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최근 2~3년 간 중국이 군비를 대폭 증강, 양안 간 군사균형이 중국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만은 그동안 미국제 전투기 등 첨단 무기로 공군력에서 우세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중국이 신형 전투기를 포함, 구축함, 공대공 미사일 등 러시아제 최신예 무기를 대거 수입해 2005년께 대만의 공군, 해군력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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