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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식…수험생에 좋고 성인병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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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식…수험생에 좋고 성인병도 예방

입력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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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어린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 자녀에게 어떤 음식이 좋을까.산사에서 스님들이 먹는 ‘선식’은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마음의 건강식이다.

스님들이 수행정진하면서 양식으로 삼는 선식은 우선 소화가 잘되고 자극이 없으며 칼로리가 낮다는 점에서도 수험생에게 권할 만한 음식이다.

이밖에 아토피성피부염 비만 심장병 등 성인병에 좋은 선식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보자.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02-355-5961)는 9일 오전 10시20분 종로구 부암동 나무학교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산사의 선식’을 무료 강의한다.

선식의 특징과 연자죽 두부죽순김밥 등 조리법을 강의하며 무료시식행사도 갖는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소장 적문 스님이 권하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선식을 소개한다.

▼작설차전병말이

작설차는 스님들이 늘 곁에 두고 마시는 음료. 작설차의 쓴 맛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쓴 맛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심장병에도 좋다. 반면 단맛은 마음을 들뜨게 하는 역할을 한다. 쓴 맛을 싫어하는 청소년을 위해 단 맛이 나는 애호박과 작설차를 함께 요리 재료로 사용한다.

조리법-애호박은 곱게 채를 썰어 소금에 절여놓는다. 불린 녹차잎과 절인 호박을 찹쌀가루 밀가루에 넣고 반죽한다. 후라이팬에 전을 지져낸 뒤 김밥 말듯이 둥글게 말아 썬다. 진간장 식초 통깨 설탕으로 초간장 소스를 만들어 함께 낸다.

▼두부죽순김밥

법당 뒤에 으레 대나무 숲이 있을 정도로 대나무는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한다.

선식에 자주 등장하는 죽순도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산만한 자녀뿐 아니라 아스파라긴산 발린산 글루타민산등이 풍부해 비만증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조리법-두부를 굵고 길게 썰어 소금을 뿌려 물기가 빠지면 튀기거나 노릇하게 지져낸다. 간장에 엿을 넣고 끓이다 졸아지면 두부를 넣어 간을 배게 한다.

죽순은 데쳐 소금간을 해 볶아낸다. 우엉 당근 달걀등 김밥 속을 준비한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참기름 통깨로 간을 한 뒤 재료를 넣어 김밥을 만다.

▼연근죽

연근을 갈아 쑨 죽은 아토피성피부염에 좋다. 또 정신 안정효과가 있어 피로회복과 식욕부진에도 좋다.

조리법-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믹서에 물을 넣고 곱게 간다. 냄비를 달구어 참기름을 두르고 쌀을 볶다가 물 1컵을 붓고 끓인다.

반쯤 익으면 연근즙 4컵을 붓고 잘 저으면서 끓인다. 대추씨를 뽑고 잘게 채로 썰어 함께 끓인다.

김동선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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