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가 4개월의 휴식을 끝내고 기지개를 켠다.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5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겨울리그 챔프 신세계와 국민은행의 경기를 시작으로 4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여름리그는 세계여자농구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정규리그 3라운드(45경기)와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 11경기 등 총 56경기를 펼친다.
▼고공농구시대
고공농구시대의 개막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생명이 스미스(205㎝) 엥휴즌(202㎝), 우리은행이 알렉산드라(200㎝)를 영입, 1980년대 김영희(202㎝)이후 20여년만에 여자농구에도 2㎙시대가 열려 골밑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겨울리그서 용병센터의 부진으로 성적을 못 올려 코칭스태프가 사퇴했던 삼성생명은 모두 2㎙대 용병을 스카우트, 명가재건에 나선다.
▼우승후보
지난해 여름리그이후 3개 대회 연속 챔프 등극을 노리는 신세계와 겨울리그서 준우승에 그친 국민은행, 저력의 현대, 전통의 강호 삼성생명 등 4개 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국내 최고의 센터 정선민, 양정옥 이언주의 외곽포, 장선형의 수비를 앞세워 최다우승기록(5회)에 도전하며 국민은행은 김지윤의 탄탄한 게임리딩과 미국에서 영입한 정통센터 2명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은퇴로 전력누수가 예상되지만 2㎙대 용병들이 포스트에서 제 몫만 해준다면 박정은 변연하의 외곽포를 앞세워 정상탈환을 벼르고 있다.
▼예상기록
정선민이 첫 통산 3,000점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정선민은 현재 2,902점을 기록하고 있어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는 한 대회 초반에 3,000점 고지에 오른다.
리바운드부문에서도 통산 1,134개를 기록하고 있는 정선민은 정은순(삼성생명.1,215개)의 은퇴로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국민은행)은 통산 어시스트 900개에 84개만 남겨놓고 있어 내심 1,000개 돌파를 기대한다.
3점슈터 이언주(신세계)는 통산 400개에 75개, 이미선(삼성생명)은 스틸 300개에 5개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4차례씩 우승을 양분해온 신세계와 삼성생명의 5번째 정상도전도 관심을 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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