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지난달 29일 서해교전 당시 유도탄정에 장착된 스틱스(STYX) 함대함 미사일의 레이더를 가동, 우리 해군 초계함에 대한 추가공격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은 4일 “교전이 발생한 뒤 우리 해군 초계함 2척(진해함, 제천함)이 현장에 접근하자 북한 해군기지 사곶에 정박해 있던 유도탄정의 스틱스 미사일 레이더가 가동됐다”며 “평소에는 이 미사일의 레이더는 가동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초계함들은 북한의 레이더파를 교란시키기 위한 ‘채프(은박 금속편)’을 함정 주위에 긴급 살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 대변인은 이어 “북한 등산곶에 위치한 사거리 95㎞의 지대함 실크웜 미사일은 교전 종료 후 레이더를 가동한 징후가 추가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가동은 미사일 발사를 위한 사전단계로, 우리 초계함이 계속 북상했을 경우 실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정거리가 46㎞에 달하는 스틱스 미사일은 우리 해군 대형함정에게 상당한 위협요소로 평가돼 왔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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