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테러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미국민들은 4일 9ㆍ11 테러 이후 첫 독립기념일을 맞았다.미국 최대 경축일인 이날을 맞아 미 전역에서는 삼엄한 보안 조치 아래 축하 퍼레이드가 열렸으며 밤에는 불꽃놀이 축제가 벌어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웨스트 버지니아주 리플리에서 거행된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밤에는 연방 정부 간부 직원들과 이들의 가족을 초청해 워싱턴 모뉴먼트 광장 주변에서 1시간여 동안 지속된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3일 “비록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대 테러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독립기념일 축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수도 워싱턴의 경우 대 테러 비상령에 따라 백악관을 중심으로 연방정부청사와 기념물이 밀집한 몰 지역의 교통이 전면 차단됐으며 폭발물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검색대가 곳곳에 설치됐다.
워싱턴시에서는 오전 11시 45분부터 콘스티튜션 애비뉴에서 50여 개의 마칭밴드와 군악대 등이 이끄는 독립기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몰 지역은 200개의 CCTV카메라가 참석자들을 정밀 감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전투기 등을 주요 도시 상공에 띄워 24시간 초계 비행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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