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임 염흥철 대전시장은 서구 갈마동에 있는 시가 30억원 상당의 시장관사를 복지시설로 활용하거나 매각하여 사회복지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대신 중구 태평동의 49평형 아파트(49평)를 구입해 관사로 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아파트 역시 관사이므로 구입 비용을 시 예산으로 충당하려 했으나 그것마저 ‘실질적 자택’이라는 여론에 부딪혀 자비로 구입했다.
결국 관사가 없어진 셈이다. 지자체장이 ‘자택과는 별도의 거대한 관사’를 갖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인구밀도 세계 3위인 우리가 지자체장의 관사로 수백, 수천평의 토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권위와 위엄의 상징으로 그런 넓은 관사가 필요한 것인가. 어쨌든 염 시장이 취임하면서 관사가 없어진 것은 잘 된 일이다.
관사를 없애면 관사에 근무를 하는 공무원은 다른 업무를 담당하게 되어 인력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주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사 관리비도 없어진다.
전국 다른 지자체장들도 특별한 사정을 아니라면 관사를 없애거나 그 규모를 줄여 ‘공복의 의지’를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병연ㆍ충북 청주 홍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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