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급 태풍 ‘라마순’(RAMMASUN) 이 서해상으로 북상,전국에 태풍비상이 걸렸다.'라마순'은 최고풍속이 초속 38m,중심반경 610km에 이르는 강력한 태풍으로 5일 새벽부터 제주지방을 시작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리기 시작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4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남서쪽 460km 부근 해상(북위29.4도,동경 124.4도)에 위치한 '라마순'이 시속 22km로 북진중"이라며 "태풍은 강도와 규모가 조금씩 줄고 있으나 크게 약해지지 않은 채 6일 오후 3시께 군산 서남서쪽 320km까지 북상,최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은 서해 한 가운데를 약간 동진하며 관통해 만주지방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지만 편서풍 등의 영향으로 방향을 바꿔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국적으로 6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 뒤 7일부터는 차차 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강수량은 5일까지 ▲제주 100~200mm(많은 곳 300mm이상) ▲호남 50~100mm(많은 곳 150mm이상) ▲충청·경남 30~60mm(많은 곳 80mm이상)▲서울·경기·강원·경북 20~40mm이다.기상청은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도 커 바람과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와 남해 동·서부,서해 중·남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리는 한편 전남·북에도 태풍주의보를 예비발령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국적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자연재해신고전화(1588-3650)를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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