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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내주 총리 교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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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내주 총리 교체할듯

입력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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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중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교체하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화합형 인사를 신임 총리로 내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신임 총리를 내정하면 곧바로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 인사청문회와 임명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한 뒤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일부 장관들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12일 이내에 이를 처리해야 하며 인사청문회를 2일 이내에 하도록 돼있어 개각은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거친 후 20일을 전후해 단행될 전망이다.

개각을 하면 8ㆍ8 재보선에 출마할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장관, 서해교전 사태로 책임론이 제기된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 2~3개 부처 장관도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총리는 내각을 잘 이끌어 왔기 때문에 바뀐다 해도 경질의 의미는 아니다"면서 "이총리가 정치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고, 김 대통령도 민심이반 현상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총리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비롯, 정치권에서 끊임 없이 내각 개편을 요구한 점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김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한 상태는 아니다"면서 "대선국면에서 각 정파의 동의를 얻을 수 있고 이 총리처럼 행정력과 정치력을 갖춘 총리 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유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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