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가 발생한 지 10개월이 다 됐지만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서 숨진 희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의 신원이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AP 통신은 3일 뉴욕시 당국이 테러 직후부터 WTC 붕괴 현장에서 수습한 인체 부위를 DNA검사, 지문, 치과 기록 등을 이용해 신원확인 작업을 해왔으나 희생자 2,823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207명뿐이고 98명은 실종 처리됐으며 나머지 1,500명 가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원확인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현장에서 수습된 1만 9,670여 개의 인체 부위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건물 폭발 및 붕괴 당시의 열기와 습기로 손상돼 DNA 검사에 충분할 만큼의 DNA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시 당국은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의 한 유전공학 기업에 DNA 분석작업을 의뢰했는데 이르면 2주 후부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법의학 전문가들은 400개의 염기쌍 샘플로 DNA 검사를 하지만 이번에는 100개 미만의 염기쌍으로 DNA를 확인하게 된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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