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잇따라 개헌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개헌을 추진하겠다니 제 정신이냐”며 맹비난했다.민주당의 개헌론은 “대선 판도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를 뒤흔들려는 정략적 발상”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인식이다. 한 당직자는 “대선을 코 앞에서 두고 과연 개헌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며 “지금의 개헌론은 판 흔들기용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권력구조를 개편 운운 하는데 도대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무슨 존재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민주당 곳곳에서 개헌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뭔가 큰 틀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개헌을 매개로 헤쳐 모여식 신당창당을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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