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5)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김선우는 3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선우는 박찬호와 조진호에 이어 한국인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로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시즌 2승(무패). 방어율은 7.52에서 6.84로 낮아졌다. 총 투구수는 84개(스트라이크 54개). 보스턴이 6_4로 이겼다.
5월5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한 타자를 잡고 행운의 구원승을 올린 뒤 6경기 동안 승패가 없어 지난달 3일 마이너리그로 밀려났던 김선우는 뛰어난 완급조절로 토론토 타선을 상대했다.
김선우는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과 115㎞전후의 슬로커브를 적절히 섞어 맞혀 잡는 지능적인 투구를 했다.
김선우는 1회 세 타자를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2회초 선두 4번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3회까지 무안타로 막아 승리를 예고했다.
1회말 2사1, 2루에서 5번 브라이언 더박의 우익수앞 2루타, 7번 트로트 닉슨의 우전안타로 3점을 선취한 보스턴은 5회말에도 2사후 3점을 추가,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_0으로 앞서던 7회초 위기가 왔다. 김선우는 선두 호세 크루즈에게 우월홈런을 맞은 뒤 버넌 웰스와 조시 펠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의 위기에 몰려 마운드를 리치 가르세스에게 넘겼다.
가르세스는 그러나 적시타 등을 맞고 주자로 하여금 홈을 밟게 해 김선우는 3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의 그래디 리틀 감독은 “김선우가 타자들을 쉽게 요리하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법을 배운 것 같다”며 호투를 칭찬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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