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문화연대)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세종로를 문화광장으로 만들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스트 월드컵 문화사회 만들기’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문화연대는 “전국 거리를 메운 붉은 옷의 물결은 해방된 공간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즐기는 방법을 보여줬다”면서 “이런 값진 경험을 일상 생활로 확산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서울의 중심인 세종로를 차가 아닌 보행자가 주인인 열린 광장으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문화연대는 우선 왕복 8차로인 세종로 차도를 4차로로 줄여 보행공간을 넓히고, 2단계로 광화문에서 이순신 동상에 이르는 세종로 전체를 차 없는 문화광장으로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정부종합청사 미대사관 문화부 청사 등을 이전해 이 일대를 문화지구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문화연대는 이를 위해 20일께 서울시 등과 공청회를 열고, 27일부터 매월 1차례 ‘광화문 습격사건’이란 이름으로 문화광장 조성 촉구 문화공연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연대는 이밖에 ▲초ㆍ중학교의 예체능 통합교육 실시 ▲월 1회 자동차 2부제 실시 및 차 없는 거리 확대를 통한 길거리 문화 활성화 ▲관 주도 지역축제의 민간 중심 전환 ▲생활체육 시설 및 프로그램 확대 등을 포스트 월드컵 정책과제로 제안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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