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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로 엑스포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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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로 엑스포 잡자

입력
200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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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넘어 이젠 세계박람회로.’201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31차 총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됨에 따라 각국의 유치전이 본격화했다.

12월 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음 총회에서 개최지가 최종 선정되는 만큼 이번 총회는 88개 전 회원국을 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은 이날 오후 파리 힐튼호텔에서 300여 명의 BIE 관계자 및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해 한국(여수)의 준비상황 및 개최능력을 설명하는 리셉션을 열고 표밭갈이에 주력했다.

중국, 러시아, 멕시코, 폴란드 등 나머지 4개 유치신청국들도 프리젠테이션을 비롯, 각종 행사를 통해 치열한 득표전을 전개했다.

특히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차회장 등 한국대표단은 최근 성공적으로 끝난 월드컵의 열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월드컵 기간 동안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붉은 악마’(Be The Reds)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대표단 관계자는 “총회 개최 직전 BIE 회원국 대표들과 외신기자단 등에 ‘붉은 악마’ 티셔츠와 한국공예품이 든 기념가방을 나눠줬다”며 “일부 관계자들은 옷을 즉석에서 입어보며 상당한 호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전이 격화하면서 뇌물 스캔들이 제기되는 등 유치 신청국간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한 유력 일간지는 최근 “중국이 처음에는 공격적인 홍보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돈으로 밀어붙이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의 다양한 로비 사례를 열거하면서 “중국의 이러한 금전적인 로비는 결국 BIE의 믿음과 신용을 상실시켜 BIE의 명성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박람회는 5년마다 6개월 이내 기간 동안 열리는 등록엑스포(Registered Exposition)와 양 등록엑스포 사이에 3개월 이내로 1회 개최되는 소규모의 인정엑스포(Recognized Exposition)로 나뉜다.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는 인정엑스포였다. 등록엑스포는 2000년 독일 하노버에 이어 2005년에는 일본 아이치에서 열리며 한국 여수는 2010년 등록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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