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8ㆍ8 재보선에서의 후보 공천방식 결정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3일에도 ‘8ㆍ8 재보선 특대위’간사단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촉박한 시일과 외부 영입의 필요성 때문에 당헌ㆍ당규에 따른 일률적 상향식 공천은 어렵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각 지역구에 대한 각론으로 들어가면 논의가 원점을 맴돈다.
광주 북갑, 군산 등 호남지역은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민경선제와 같은 개방형 경선제 아니면 난립하는 후보군을 정리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군산의 경우 유력한 후보에 속하는 강봉균(康奉均) 전재경부장관, 함운경(咸雲炅)씨 등이 “경선은 곧 돈 선거”라며 국민경선제가 채택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태세다.
8ㆍ8 특대위에서도 이 때문에 호남지역 공천방식을 통일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수도권은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특대위가 공천의 전권을 행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강하다. 그러나 서울 금천은 장성민(張誠珉) 지구당위원장이 국민경선을 강하게 주장하는 등 공천방식을 조정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8ㆍ8 특대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천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나 논란이 치열한 만큼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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