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준중형 승용차 SM3의 개발을 끝내고 3일 부산공장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SM3는 품질 검증 및 설비 조정을 거쳐 9월 초 본격적으로 시판된다.SM3는 2000년 9월 르노삼성차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이는 1,500㏄급 준중형차로, 국내 109개 및 해외 18개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부산공장에서 SM5와 함께 생산된다. 이 차는 일본과 유럽에서 베스트 셀러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Bluebird Sylphy)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SM3의 가장 큰 특징은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 2중 차체구조를 갖추고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첨단 제동장치인 EBD-ABS를 장착했다는 점.
DOHC 16밸브 4기통 엔진을 얹었고 연비는 ℓ당 15.7㎞(자동변속기는 13.8㎞)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84㎞(자동 180㎞)이다. 볼륨감 있는 범퍼와 유선형 외관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투톤 컬러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강조했다.
품질보증 기간은 엔진 및 동력장치 5년ㆍ10만㎞, 일반 부품 3년ㆍ6만㎞이며 가격은 경쟁차종보다 100만원 정도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스톨 사장은 “SM3의 연비는 경차 수준이지만 높은 출력으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1만2,000대를 판매해 국내 준중형급 시장점유율(MS)를 2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15일부터 전국 101개 대리점과 고객상담센터(080-300-3000)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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