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국내에 선보인 골프 2.0GL(오토)은 한마디로 실용성과 성능, 가격 등 오너 드라이버들이 좋아할 만한 3박자를 고루 갖춘 차량이다.2.0GL은 단단한 서스펜션과 깊고 넓은 트렁크, 여유있는 실내공간 등을 중시하는 유럽 해치백 스타일의 전통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해치문을 열면 큰 여행용 가방 두개 정도는 들어갈 여유가 있다.
6:4 폴딩이 가능한 뒷시트를 눕히면 사람들이 무릎을 세우고 누울 수 있을 만큼 짐 공간이 넓어진다. 인테리어는 골프 특유의 검정톤을 적용, 차분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1.8Gti와 몇가지 다르다. 우선 수동 에어컨을 전자동 에어컨으로 바꿨고 공조장치와 오디오가 모여있는 중앙부위에서 우드 그레인을 뺐다.
성능면에서도 합격점이다. 2000년 국내에 들어온 뉴비틀 2.0과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함께 쓰고 있다. 1,984㏄의 직렬 4기통 SOHC 엔진은 소형차로서는 과분한 115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2,400rpm에서 17.3㎏㎙의 최대토크가 나오는 고속보다는 중저속에 초점을 맞춘 엔진이다.
최고속력은 시속 192㎞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11.7초가 소요된다. 연료 소모율은 리터당 11.4㎞로 골프의 효율성을 말해주고 있다. 기본 안전사양으로는 총 4개의 에어백과 도난경보장치, 4채널 ABS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매력은 수입차치고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 기본 모델이 2,850만원으로 수입차중 유일하게 2,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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