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무적 행진'…윔블던서만 19연승 기록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톱시드 비너스는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268만달러) 여자단식 8강전에서 엘레나 리호프체바(러시아)를 를 상대로 2-0(6-2 6-0)으로 완승, 윔블던에서만 1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비너스는 91~93년 내리 우승한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에 이어 9년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여자단식 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스는 이날 시속 180㎞에 이르는 서비스와 강력한 발리를 앞세워 리호프체바를 압도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10개의 발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20개의 발리가운데 16개를 성공시켰다.

비너스는 지난해 결승에서 물리쳤던 쥐스틴 에넹(벨기에)과 준결승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에넹은 2번이나 비로 중단된 모니카 셀레스(미국)와의 8강전에서 접전 끝에 2-0(7-5 7-6

)으로 신승, 상대 전적 4연패 끝에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 세레나 윌리엄스는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는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인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과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의 남자단식 16강전은 세트스코어 2-2 상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악천후로 연기했다.

윔블던=외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