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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블레어 "내가 푸들이라니…"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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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블레어 "내가 푸들이라니…" 발끈

입력
200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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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팝 가수 조지 마이클이 1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푸들강아지로 묘사한 뮤직 비디오를 출시하자 블레어 총리가 발끈하고 나섰다.블레어 총리는 2일 채널4 저녁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영국과 미국의 관계는 절대적으로 동등하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총리는 “나는 깡통을 들고 미국인들에게 ‘제발 조금만 더 주세요’라고 구걸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부시 대통령과의 끈끈한 우정과 협력은 양국의 안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인사들이 나를 부시 대통령의 애완견 등으로 묘사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불합리한 정치적 음해”라면서 “총리직을 떠날 때까지 미국과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문제의 뮤직 비디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해 9ㆍ11 테러 이후 대 테러전 확전, 아프간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부시 행정부 편을 들면서 “역사상 가장 굳건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과시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수입 철강 관세 부과 정책 등 이해관계가 대립할 때마다 미국의 이익만을 강조하자 언론으로부터 ‘예스맨’ ‘부시의 가신’ ‘충복’ 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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