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은 2일 "북한은 서해에서 한국 해군이 도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 함정이 남쪽으로 월경해 도발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만 북한측이 의도적으로 도발했는지 아니면 우발적으로 도발했는지 여부를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는 분명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벼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당초 10일로 예정했던 특사 방북을 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1일 통고했다"며 "그 이유는 우리가 아직까지 평양측으로부터 답신을 받지 못햇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서해상에서 일어난 남북한 간 해군함정 교전이 미북 회담을 진행시키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사실도 북한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의 특사 파견 제안은 이제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졌다"며 "현 시점에서 일정 재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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