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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운동 代母서 교육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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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운동 代母서 교육자로

입력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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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소비자 운동을 이끈 정광모(鄭光謨ㆍ73)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이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 교육자로 변신, 대학 교육의 현장에 뛰어 들었다.2일 학교법인 경원학원의 제7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 회장은 “올바른 교육이 올바른 사회를 만든다”며 “교육자 변신도 올바른 사회활동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맡은 경원학원의 산하에 있는 경원대는 ‘의료계의 여걸’로 알려진 이길여(李吉女ㆍ70)씨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고희 여성 2인방’이 대학계에 어떤 충격파를 던질지 관심이다.

교육계 경험이 거의 없는 정 이사장이 대학재단 운영권을 맡은 데 대한 주변의 우려도 없지않지만 정작 본인은 “30여년간 소비자 보호운동을 해오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호 받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교육이라는 것을 늘 깨닫고 있었다”며 “어렵게 온 기회인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국가와 사회에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진 이 총장과 의기투합해 국내 10대 명문사학을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1962년 한국일보사에 입사한 뒤 80년까지 정치부 차장,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특히 기자 재직 시절인 67년 소비자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소비자운동에 뛰어들었고 78년부터 소비자연맹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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