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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맞은 南北의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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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맞은 南北의 PC방

입력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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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선…'시간당 10弗'외교클럽 역할한국의 훈넷과 북한 장생무역총회사의 합작법인인 조선복권합영회사가 평양에 오픈한 PC방(사진)이 평양체류 UNDP 관계자, 외교관, 언론인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PC방은 5월 18일 문을 열 당시만 해도 30분 기본요금 50달러(약 6만2,000원)에, 10분 초과 때마다 10달러(약 1만2,500원)의 이용료가 추가되는 등 상당히 비싸 평양시민만이 아니라 북한 체류 외국인들도 사용할 엄두를 못냈다.

그러나 조선복권합영회사가 6월18일 사용료를 1시간에 10달러 수준으로 내린 이후부터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평양에서 미국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비용이 1분당 6달러, 1시간에 36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평양에 체류중인 훈넷 김범훈 사장은 “대사들이 직접 방문해 자국 외교당국과 통신을 하는 경우가 많아 PC방이 외교클럽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이들은 빠른 인터넷 속도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놀라워하는 눈치이고 대사관에 인터넷망을 설치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문의하곤 한다”고 전했다.

평양 PC방은 20여평 규모로 10대의 PC를 설치, 국내의 여느 PC방처럼 아무 제약없이 전세계 사이버 공간을 누빌 수 있다. 인터넷망은 지난해말 북한 체신청이 평양-신의주-단둥-베이징-상하이까지 연결한 광케이블을 이용한다.

컴퓨터는 펜티엄4급이며 램 256메가바이트, 하드디스크 40기가바이트가 장착된 최신기종. 이들 컴퓨터는 모두 북한 내에서 구입한 것으로 대당 가격은 1,800달러(약 225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사전예약은 필수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 부산, 강원 등 우리나라 대표적 휴양지의 PC방에 사전 예약손님이 급증하고 있다.

10대 청소년의 전유물인 PC방이 휴가를 즐기는 직장인들의 임시 사무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휴가철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PC방 프랜차이즈 업체 사이버리아는 7월과 8월 휴양지 인근의 60여개 PC방의 평균 25대 PC를 휴가자 전용으로 운영한다.

6월말 현재 예약률은 92%대. 특히 이들 PC방은 인근의 휴양시설과 제휴를 맺어 ‘휴양지+ PC방 패키지 상품’을 개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요금은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00~1,500원으로 평상시와 다름없다.

사이버리아 김소희 이사는 “사전예약제는 고급호텔을 제외한 대중 숙박시설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휴가기간 불편을 겪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팩스, 복사기, 스캐너 등이 구비된 PC방에서 휴가와 함께 업무를 볼 수 있어 증권사와 무역회사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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