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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신화 히딩크의 오른팔 첨단 SW '스포츠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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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신화 히딩크의 오른팔 첨단 SW '스포츠코드'

입력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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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의 숨은 공신은 스포츠코드와 애플.’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의 노하우를 캐기 위한 국내외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히딩크 사단 특유의 과학적 훈련법이 주목받고 있다.히딩크 감독은 선수의 발놀림 몸동작 등을 일일이 분석한 뒤 예상 움직임을 간파해내는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 우리나라 대표팀의 자세를 교정하고 피구 콘세이상 토티 비에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꽁꽁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이 손수 영입한 아프신 고트비 비디오분석관이 이를 위해 사용한 프로그램은 스포츠텍(Sportstec)사의 ‘스포츠코드(Sports Code)’. 생물학자들이 동물의 움직임을 분석, 예상 동작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미 프로농구와 미식축구 다이빙 등 종목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스포츠코드는 중계방송용 비디오자료를 채용해 공 주변의 움직임만을 주목하는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경기장 전체를 가로질러 다니는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녹화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다. 별도로 녹화한 비디오 자료를 통해 선수 개인별 전술별 상황별 분석자료를 일시에 취합, 자국팀과 상대팀의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고트비 분석관은 스포츠코드를 1998년 미국 월드컵팀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히딩크 감독과 고트비 분석관은 또 애플의 ‘파워북 G4 800㎒’ 노트북PC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현재 출시된 노트북 중 대용량의 영상파일을 가장 빠르고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

파워북 G4는 녹화된 경기장면을 업로드해 각 장면별로 득점 및 실점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애플의 DVD 제작 소프트웨어인 ‘DVD 스튜디오 프로’에 보관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포함해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웨덴 코스타리카 중국 미국 등 7개팀이 이 노트북을 사용했다. 히딩크 감독과 고트비 분석관은 스포츠코드와 파워북 G4의 모든 활용법을 국내의 코칭스태프에게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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