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다국적 미디어 그룹인 비방디 유니버설의 최고경영자(CEO) 장 마리 메시에(45)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메시에 회장은 최근 비방디의 주가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빠지자 이사회의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1855년 수도 회사로 시작한 비방디는 최근 메시에 회장의 주도로 캐나다 연예기업인 시그램과 미국 케이블 방송사인 USA 네트워크를 각각 300억 달러와 103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무리한 인수합병(M&A)과 확대 경영으로 170억여 달러의 빚더미에 앉았다.
그의 사임은 1990년대 말 정보통신 붐을 타고 지칠 줄 모르는 기업 확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던 프랑스 대표 기업들의 몰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프랑스 최대 전화회사인 프랑스텔레콤(FT) 정보통신기기업체인 알카텔 등도 주가 폭락과 채무에 허덕이고 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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