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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순수의 시대'로 연기대뷔 구준엽 "카메라 앞 시선처리 아직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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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순수의 시대'로 연기대뷔 구준엽 "카메라 앞 시선처리 아직 난감"

입력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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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34) 없는 ‘클론’은 무의미했다.구준엽(33)은 강원래를 위해 ‘클론’이라는 이름을 아껴두었다. 강원래와 함께가 아니라면 ‘클론’이라는 이름으로는 활동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가수로서 일을 잠시 접고, 3일부터 SBS TV가 수,목요일 방영하는 드라마스페셜 ‘순수의 시대’(극본 이정선, 연출 김종혁)로 연기에 도전한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 그는 베테랑이지만, 카메라 앞에서 시선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신참 연기자다.

구준엽은 “가수로 무대에 섰을 때는 어떠한 카메라에 불이 들어와도 자신있었는데”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그는 가수로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 못한다. 2000년 11월 강원래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상태가 되면서 ‘클론’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구준엽은 강원래가 빠진 ‘클론’을 2인3각 장애물 경주에 비유했다. “다리를 묶고 같이 달려왔어요. 함께 장애물을 넘은 파트너가 갑자기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나만 앞으로 나갈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끈을 풀고 혼자서 달려나갈 수도 없고.”

“강원래의 사고 후 먹고 살 일을 찾아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 ‘ALLEN.A’라는 옷가게를 낸 지도 1년이 지났다.

“너무 늦으면 ‘클론’이 잊혀질 것 같아” 5월 베스트앨범을 내고 연예활동도 시작했다.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작가 이정선씨가 대본에 ‘구준엽이 어울릴 것 같다’고 써서 보냈기 때문이다.

삼류깡패출신으로 태석(고수)의 아버지(김갑수) 도움으로 개과천선해 횟집을 운영하는 불곰 역이다.

“과장 연기로 극중에서 감초 역할을 해야 하는데 원래 오버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고생하고 있다. 순애보적인 사랑을 쏟는 모습도 보여준다.”

‘클론’으로서 구준엽은 “앞날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영화든 드라마든 연기는 계속하고 싶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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