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등판일정이 오락가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존 블레이크 홍보담당 부사장은 2일(한국시간) “1일로 예정됐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돼 선발 로테이션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박찬호의 등판 일정도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이날 일제히 “5일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박찬호가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전반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박찬호가 6일 등판할 경우 지난달 29일 휴스턴과의 경기이후 7일만에 마운드에 서는 것으로 메이저리그 제1선발에게는 관행처럼 지켜주었던 ‘4일 휴식, 5일째 등판’ 원칙이 무너지게 된다.
물론 비로 경기가 취소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이럴 경우에도 제5선발의 등판을 뒤로 돌려 제1선발의 5일 등판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것이 메이저리그 관행이라는 점에서 박찬호의 등판일정 연기는 석연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박찬호의 등판일정이 엿가락처럼 늘어진 것은 올시즌 3승4패(방어율 8.12)에 머문 박찬호에 대해 텍사스 구단이 에이스로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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