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을 환영하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기 위한 ‘월드컵 성공 국민 대축제, 대~한민국’이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과 시청일대에서 개최됐다.행사의 주무대인 광화문을 비롯, 시청 앞과 강남 코엑스 등은 오전부터 모여든 ‘붉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월드컵 한국전이 열리는 날을 방불케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을 비롯한 축구대표팀 28명은 오후 6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가진 뒤 카퍼레이드를 시작해 강남역, 시청앞 광장을 거쳐 오후 7시50분께 광화문에 도착했다.
대표팀이 지나는 도로마다 퇴근길 시민 수십만 명과 붉은 옷과 태극기로 무장한 응원단이 몰려 들어 ‘대~한민국’과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6월의 꿈’을 안겨준 대표팀에게 사랑과 감사의 목소리를 전했다.
대표팀을 태운 차량 행렬이 테헤란로에 들어서자 주변 빌딩에서 오색 꽃가루가 뿌려져 축제분위기를 돋았다.
축구대표팀이 한남대교와 장충로터리 등을 거쳐 광화문으로 향하는 동안 광화문 특설무대에서는 김수철, 보아, 이선희, 코리아나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오후 7시30분께 선수단이 시청 앞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사인볼을 나눠주는 시간에 맞춰 시청 앞 간이무대에서는 윤도현 밴드가 ‘오! 필승코리아’ ‘아리랑’을 부르며 그날의 감동을 재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오후 8시께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광화문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대회 기간 있었던 각종 에피소드와 소감을 말한 뒤 훈장과 명예국민증을 받자 관중의 열광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날 행사는 선수들과 응원단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른 뒤 여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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